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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디스포저

싱크대 하부에 음식물 쓰레기 분쇄기(디스포저, Disposer)를 설치하여 갈아서 물과 함께 하수도로 흘려 보내는 방식입니다. 

서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보관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악취, 해충, 불쾌감 등의 염려가 없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입니다. 

환경오염을 우려할 수가 있는데, 이 하수는 그냥 흘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재생센터로 모아져 집중처리하게 되며, 많은 연구를 통해 환경에 영향이 없도록 처리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합니다. 

사실 분리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도 바로 재이용할 수 없고 재처리 과정을 거친다는 점에서 중앙집중식 관리가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음식물 찌꺼기가 하수도관에서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인데, 현재 설치된 하수도의 경사와 유속, 여유 용량으로는 이것이 어렵다는 주장이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르다고 합니다. 

2013년 환경부의 시범사업을 통한 주방용오물분쇄기의 공공하수도에 미치는 영향 연구에서 살펴보면 하수의 유속이 0.6m/s가 확보되면 하수관로의 퇴적이 발생하지 않고 따라서 퇴적과 동반하여 발생하는 악취 등의 환경오염 역시 발생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환경부에서는 2002년 하수정비의 원년으로 삼아 2018년까지 27조 이상의 하수관로 정비 사업을 펼쳐 1995년 하수도 보급율 50%대에서 2016년 93.2%까지 하수도 보급율을 올렸으며, 최근에는 분류식 하수관로를 사용하여 분뇨도 하수관을 통하여 직배출하고 있는데, 음식물 찌꺼기가 환경오염을 일으킨다는 것은 근거가 없습니다. 

2012년 서울연구원에서 작성한 서울도시연구를 살펴보면, 디스포저의 도입은 경제적, 환경적 영향은 충분히 긍정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서울시에서는 2023년부터 전 자치구에서 하수관로를 교체하여 디스포저 사용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입니다. 

하수관 교체는 한 해 300㎞ 정도 공사 가능하며 연간 3000억 원이 필요하고, 총 1만 615㎞에 달하는 하수도 교체에는 30년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합니다. 

현재 디스포저는 대한민국 환경부 인증 제품만 가정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 고형물 80%는 회수하고 하수관으로는 20% 미만으로 흘려보내는 세미디스포저 방식입니다. 

대부분의 고형물을 별도로 음식물쓰레기로 처리하는 것이 원칙이다 보니 디스포저의 이점은 별로 크지 않습니다. 

또한 20%라고 해도 만만한 양이 아니어서 20세기에 지어진 가정집들은 음식물쓰레기를 분쇄한 찌꺼기가 싱크대 배관에 고여 부패하면서 악취를 풍기는 경우가 많다. 

수용성 성분의 배출만으로도 20%가 넘는 것이 다반사이며, 따라서 거의 모든 음식물 쓰레기는 회수하라는 것인데, 이는 배출을 기본으로 만들어진 디스포저의 원리에 반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디스포저의 음식물 쓰레기 직배출에 대한 논의가 꾸준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하수도법 제33조의 개정 필요성이 재기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수도 보급 현황은 국가하수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1996년 하수도 보급율은 52.6%, 시설용량은 11,452천톤/일, 처리개소는 79개소였습니다.

2002년에는 하수도 보급율 75.8%, 시설용량은 20,233천톤/일, 처리개소는 207개소 

2016년에는 하수도 보급율 93.2%, 시설용량은 25,671천톤/일, 하수처리개소는 3,963개소 입니다. 

즉, 음식물 쓰레기를 직배출하는 것이 가능한 수준의 OECD 선진국 수준으로 하수도 시스템이 발전, 선진화되었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합류식 하수관거가 있는 경우에는 음식물 쓰레기를 가정에서 직배출하더라도 오수처리시설이 1차로 BOD부하를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오수처리시설은 방류수질 20ppm 이하로 분뇨오수와 생활오수를 1차로 처리하여 하수도로 흘려보낸다고 합니다. 

따라서 오수처리시설이 설치되어있는 경우, 공공하수관거 및 공공하수처리시설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서울연구원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정 생활폐기물을 배출하는 데 있어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음식폐기물의 배출(50.7%)이라고 응답하였고 주방용오물분쇄기(이하 디스포저) 사용이 허용된다면 사용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이 매우 높았습니다(82.8%). 

디스포저 사용 시 배관 막힘의 주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조개, 닭뼈, 자갈 등 비중이 크고 음식물이 아닌 것을 분쇄하는 경우, 배관막힘이 발생할 수 있으나, 이에 대해서는 모든 주방용오물분쇄기 사용법에서 안내하고 있는 사항입니다. 

또한, 물을 충분히 틀어놓고 분쇄기를 작동시켜야 배수관 막힘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작동 전 10초 물흘림, 작동 후 20초 물 흘림)

 

2. 디컴포저
●건조 방식
음식물은 대부분 수분을 다량 함유하여 냄새의 원인이 되는데 건조하여 말려서 줄이자는 매커니즘으로 파생된 방식입니다. 

단면적이 적을 수록 폐기시 공간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기 때문에 분쇄기도 같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바이오 방식
극한의 염분을 자랑하는 지역에서의 미생물이 생존하는 것이 예로, 미생물에 의한 소멸을 유도하는 매커니즘으로 파생된 방식입니다. 

시간이 지나서 흙 같은 비료처럼 변하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발생된 음식물쓰레기를 통 안에 그대로 버리기만 하면 되어 간편합니다. 

다른 방식과 다르게 수분을 필요로 하고, 투입구가 다른 방식보다 월등히 큰 점이 장점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야 음식물쓰레기가 처리된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처리에 소요되는 시간에 하루를 기준으로 하고 있습니다.

 

출처 :다나와

 

일반적 음식 쓰레기 분리배출하는 요령
위에서도 말했듯이 음식물 쓰레기는 가공을 거쳐 동물의 사료로 쓰이게 됩니다. 

따라서 동물이 씹어넘길 수 없을 정도의 찌꺼기, 또는 영양소가 제로에 수렴하는 찌꺼기는 재사용 가치가 없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니라 일반 쓰레기로 구분하여 처리해야 합니다. 

주방에서 처음부터 버리는 부분이 일반쓰레기, 내가 먹다 남긴 부분이 음식물 쓰레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이러한 분리배출은 쓰레기를 처리하는 쪽의 입장에서도 필요한 부분이고, 쓰레기를 배출하는 곳에서도 잘 분리를 하면 쓰레기가 한결 줄어드는 효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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