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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치조림 쉽게 잘 해 먹는 음식은 아닙니다. 


약간 번거로운 과정들이 많고 잘못 조리하게 되면 비린내가 나기 쉽기 때문입니다.


저의 이번 요리 미션은 비린내에 엄청 민감한 우리 와이프의 식성을 고려한 냄새없는 갈치 조림이 핵심 입니다. 


갈치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심해어중에 하나입니다.


은빛의 펄(pearl)이 특징인 물고기로 이 펄은 화장품 원료로도 사용됩니다. 


갈치의 은분은 구아닌이란 성분으로 많이 먹으면 복통을 일으킨다고 하지만 익히면 괜찮다고 합니다. 


길쭉하고 번쩍거리는 특징적인 외형 때문인지 여러국가에서 칼에 관련된 이름으로 불려집니다. 


대한민국에서는 칼의 옛말인 갈이 그대로 이어져 갈치라는 이름이 유래됐고 


영미권에선 갈치'과'를 커틀러스피쉬(Cutlassfish)라 부르고 일본에서는 태도같이 생겼다고 하여 타치우오(タチウオ/太刀魚), 포르투칼어권에서도 역시 칼을 뜻하는 페이세 에스파다(peixe-espada)라 불린다고 합니다.




성미가 매우 급해서 좁은 곳에 있으면 제풀에 못이겨 죽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산지가 아니면 회로 먹기 힘든 생선으로 물밖에 나오면 바로 죽는다고 합니다.


원체 느리게 유영을 즐기는 녀석들인지라 학꽁치처럼 기생충이 어마어마합니다. 


낚시나 그물로 잡은 싱싱한 녀석들도 손질을 하기위해 내장을 빼거나 갈치속젓을 위해 내장을 잠시 빼놓기만 하면 기생충들의 광란의 댄스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한두 마리가 아닙니다. 


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구매하는 녀석들은 주로 잡자마자 냉동을 하거나 손질이 끝난 상태지만 아주 낮은 확률로 볼 수 있습니다. 


예전에 마트에서 사온 갈치들에 기생충들이 나와서 반품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갈치를 잘 안먹는 이유중에 뼈가 많다고 하는데 뼈 발라내는 아주 간단한 방법 드리겠습니다. 


갈치 양 옆으로 뼈가 있으므로 양옆을 제거한다. 


젓가락으로 등뼈 윗부분의 살을 등뼈에 수직방향으로 미끄러뜨리듯이 분리해서 먹는다. 


윗부분의 살을 다 먹은 후에는 등뼈를 들어내고 아랫부분을 맛있게 냠냠.  혹은 뼈를 입으로 뽑아내는 요령으로 살을 물어 뽑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리고 맛있는 녀석들의 문세윤은 갈치 더 맛있게 먹는 팁을 소개했습니다. 


1. 앞니로 갈치 뼈 윗살을 먼저 발라 먹는다. 


2. 갈치 뼈를 뒤집어 아랫살을 발라 먹는다. 


3. 남은 살은 뼈째 음미한다. 


이제 본격적인 요리과정


준비물 : 갈치, 무, 홍고추, 청량고추, 마늘, 양파, 양념장(시중판매 제품) 


저는 목요일에 생갈치를 샀지만 주말에 요리하기 위해 냉동실에 넣어 둬서 냉동갈치가 되었습니다. 


냉동갈치를 생갈치처럼 해동시키는 비법





요리하기 3시간전에 냉장고로 옮겨 해동을 하다가 요리전에 20~30분정도 쌀뜬물에 넣어 둔다.


그럼 비린내도 잡아주고 더 고소해 집니다.


갈치를 해동하는 동안 육수를 만들어 둡니다. 




육수재료 멸치와 다시마 그리고 무 입니다.


저는 처음부터 같이 넣고 끓이다가 무가 어느정도 익으면 꺼내서 식혀 줍니다. 


그리고 마시마를 빼고 멸치만 한참을 저 끓여 육수를 완성 합니다. 


이렇게 만든 육수에 아까 꺼냈던 무를 다시 넣고 갈치를 넣고 양념장을 넣고 그 위에 고추 놓어주고 20분정도 중간불에 졸이듯이 끓여 주면 완성 됩니다.




준비과정만 빼면 간단하게 완성된 갈치 조립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것은 절대 뒤적이면 안됩니다. 


그럼 맛있는 갈치 조립완성 이거로 밥 두공기는 거뜬하게 먹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남편들의 애환을 담은 노래 갈치한마리(일명 갈치송) 감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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